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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제①] 여성·청년 낮은 지지율 극복…"국민 설득" 총력

등록 2021-10-11 08:00:00   최종수정 2021-10-18 09: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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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與 전통적 지지층' 여성과 MZ세대 지지층 '저조'

여성은 윤석열에 MZ세대는 홍준표에 열세 뚜렷해

여배우 스캔들·형수 욕설·공정 이슈가 明 발목 잡아

"明 싫어도 투표 포기 또는 野 지지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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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직에 올랐지만 본선에서 승리를 위해 넘어야 할 최대 과제로는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 문제로 커진 여성 유권자의 거부감이 꼽힌다.

여배우 스캔들은 불륜에 민감한 여성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김부선씨는 지난 2010년부터 이 지사의 부인에도 유부남인 이 지사와 사귀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형수 욕설 논란도 마찬가지다. 특히 셋째 형의 성남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해명과 달리 공인회계사인 셋째 형이 대장동 사태를 경고하는 과정에서 제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생활에서 공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아울러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현상의 주축인 MZ세대의 탈(脫)진보 현상도 극복해야 한다. 2030세대는 역대 선거에서 진보 성향을 보였지만 공정에 민감한 MZ세대는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며 야권의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로부터 집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여성과 20·30대, 60대 이상은 이 지사 보단 야당 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지지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선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이 지사 25%, 윤 전 총장 20%, 홍 의원 12% 등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이 지사는 남성(504명)에서 선호도 30%로 윤 전 총장(20%)를 10%p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반면 여성에서는 21%로 윤 전 총장(21%)와 동률을 이뤘다.

이 지사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거세지는 와중에서도 민주화운동 세대인 40대·50대에서 우위를 달렸지만 MZ세대인 20·30대, 산업화 세대인 60대 이상에서는 열세에 놓였다.

이 지사 연령별 지지율은 18~29대 16%, 30대 22%, 40대 43%, 50대 32%, 60대 이상 16%를 기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2%, 5%, 10%, 28%, 40%를, 홍 의원은 21%, 13%, 11%, 8%, 8%를 얻었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26%로 윤 전 총장(17%)과 홍 의원(1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성별과 연령대별 응답률을 보면 역시 여성과 20대, 6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20대와 60대는 각각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지지세가 뚜렷했다.

이 지사는 남성(502명) 응답자 29%의 지지를 얻어 윤 의원(18%), 홍 의원(19%)를 평균 보다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여성(504명)에서는 이 지사가 22%를 얻는데 그쳐 윤 전 총장(16%), 홍 의원(10%)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 지사 적합도는 연령대별로 18~29세 7%, 30~39세 21%, 40~49세 39%, 50~59세 36%, 60~69세 29%, 70세 이상 18%를 기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5%, 13%, 8%, 20%, 32%, 29%, 홍 의원은 29%, 20%, 15%, 8%, 6%, 10% 등을 얻었다.

알앤써치가 5~6일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성향과 상관 없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에 이 지사가 25.2%로 윤 전 총장(24.5%)을 오차범위(95%±2.0%p) 내에서 앞섰다.

그러나 성별로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이 지사는 남성(540명)에서는 26.8%로 윤 전 총장(24.3%)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여성에서는 23.6%로 윤 전 총장(24.8%)에 오차 범위 내에서 1위를 내줬다.

연령대별 인식차도 재확인된다. 이 지사는 18세 이상 20대 14.4%, 30대 16.9%, 40대 37.8%, 50대 32.9%. 60대 이상 22.8%를 기록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8.7%, 15.5%, 20.3%, 26.8%, 40.4%를, 홍 의원(전체 적합도 14.8%)은 32.6%, 19.7%, 11.7%, 10.0%, 6.6%를 얻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양자 대결에서 35.4%를 얻어 윤 전 총장(36.3%)에게 0.9%p 차이로 뒤졌다. 남성에서 38.2%로 윤 전 총장(37.5%)을 0.7%p 차이로 앞섰지만 여성에서는 32.8% 대 35.1%로 2.3%p 밀렸기 때문이다.

세대간 대결 구도도 일조했다. 이 지사는 18세 이상 20대 27%, 30대 27.6%, 40대 51.6%, 50대 42.6%, 60대 이상 29.4%를, 윤 전 총장은 26.8%, 34.2%, 28.3%, 38.7%, 47%를 얻었다.

이 지사 캠프도 여성과 MZ세대의 낮은 지지율을 인정하면서도 이들 계층의 표심이 야당을 향해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이 지사 캠프는 경선 과정에서 MZ세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본소득과 기본주택부터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제도 확대,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 확대 등 선물 꾸러미를 약속했다.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서도 캠프 내 여성총괄본부인 여성미래본부를 구성했다. 캠프 공동상황실장에 한국 미투 운동의 원조 격인 권인숙 의원을 영입해 '젠더 감수성'을 토대로 이 지사의 정책과 전략, 메시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 지사가 충분히 해명을 해왔고 앞으로도 국민에게 설명을 할 예정이다. 전후가 있는 문제인 만큼 차근차근 설명하면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본선에서 형수 욕설 등 도덕성 문제를 부각할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러면 더 좋다"며 "사안의 주목도가 높아지면 이 지사의 해명을 들으려는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2030세대와 여성층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낮은 것은 맞다"며 "형수 욕설 논란 등으로 다소 무자비하고 무도한 이미지가 누적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판도를 보면 이들이 아예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거나 국민의힘 또는 제3후보를 찍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이 지사가 싫어도 결국 민주당 후보인 이 지사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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