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잼버리 파행' 사태 이번주 감사 착수할 듯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감사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 원인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지원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감사관 인원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이며, 마무리되는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감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이후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잼버리 대회는 2017년 8월 개최지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대회 주관에 전라북도 등과 같은 지자체가 속해있기 때문에, 소수 인력만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기관이 직접 감찰에 나서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 대부분을 집행한 부분이 주요 감찰 대상이다. 감사원은 대규모 감사 인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 사무와 그에 속한 공무원에 대한 직무 감찰 권한도 가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오송사태와 달리 기간이 길고, 규모가 커서 국무조정실 등이 감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감사 인력이 많고, 지자체 감찰이 가능한 감사원이 검찰과 함께 감사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할 경우, 대회 유치 단계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요 감사 대상으로 지목된다. 동시에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살펴 볼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