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과 생산적이고 솔직한 대화"(종합)
크렘린 "매우 중요·의미…방러 자체가 중대 사건""핵전쟁-우크라 접경 북한군 주둔은 논의 안 해"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 후 로씨야-1 '60분' 인터뷰를 통해 "좋은 시작이고,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역내 정세와 양국 관계에 대해 매우 솔직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북한과 러시아는 매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 도로, 항구 등 "매우 좋은 삼각 물류"를 언급했고, 농업 발전(식량)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 외에도 동등하게 일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도 이날 회담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로씨야-1에 "이번 협상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 곳에 왔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양국 관계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항공과 운송, 인프라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국 정상은 핵전쟁 위험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달 중순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이 한반도를 핵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북한군 주둔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엔 "아니오, 양국 정상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 내용은)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첫 민간 우주비행장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 2019년 4월 첫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던 것과 비교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군사 협력과 무역, 경제, 문화 교류, 연내 및 세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주(위성) 첨단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 일대일 회담, 공식 만찬 일정을 마무리한 뒤 콤소몰스트나아무레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콤소몰스트나아무레는 러시아 수호이(Su) 전투기 공장과 군함 조선소가 있는 곳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태평양함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