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한동훈-중진 오찬 "공천룰 취지 대부분 수긍"…일부 페널티 우려도

등록 2024-01-17 15:57:14   최종수정 2024-01-17 16:32:1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3선 이상 현역 페널티'에 반발 우려

한동훈, 시스템 공천 취지 직접 설명

공천 세부 기준 등 놓고 우려 기류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당의 4·5선 중진 의원들과 만나 전날 발표된 '시스템 공천'의 취지를 설명했다.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공천 기준을 놓고 일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부분 수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제 공천 전망을 놓고 여전히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5선 의원들과 식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과거에는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 실시하는 취지를 설명해 드렸다"며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 페널티와 관련해 중진 의원들 사이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시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이번 공천 기준이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을 위한 공천 학살이라고 지적한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오히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 이재명 대표 관련자들 아닌가. 거기야말로 이 대표의 '사당 공천'을 위한 공관위"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공천과 관련해 세부 기준의 개선 필요성 등을 언급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방형으로 국민공천제도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국민 8 당원 2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이 약한 상대를 역선택하는 허점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사람을 보고 공천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 '시스템 공천'의 룰을 먼저 만들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이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과 달리 공천의 세부적인 지표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일부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17. [email protected]

한 중진 의원은 "(공천 문제보다)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진 인사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민생에 피부로 직접 와 닿는 정책과 메시지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의혹 특검)이나 해병대 채 상병 의혹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기현 의원이 이날 오찬에 참석하면서 울산 지역구 출마 여부 등 거취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됐지만, 별다른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찬과는 별개로, 현역 의원들에게 상대적인 페널티를 부과하는 공천 기준에 대한 불만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대로라면 당직자나 좋은 지역구에 있는 사람들은 공천받고, 험지를 관리하는 현역 의원들은 다 아웃되는 게 이미 결판이 나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은 "다선이라는 이유로 이를 '악'으로 규정하고 몰아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역 주민에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