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말을 거는 비서가 생겼다[현대차 SDV 리포트③]
현대차그룹 '글레오AI' 개발 중음성 기반 차량 기능 제어 가능대화하듯 복합 명령도 한 번에운전 습관·취향도 스스로 학습앱 실행부터 뉴스 요약까지 지원AI가 자동차 UX를 새롭게 정의
이름은 '글레오AI(Gleo AI)'.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차량 기능 제어부터 정보 탐색, 콘텐츠 소비까지 수행하는 첨단 인공지능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레오AI를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진화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글레오AI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플랫폼 '플레오스(Pleos)'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잡리잡게 된다. 차량 내부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비히클 OS' 위에서 작동하며, 음성을 통해 차량 주요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레오, 목적지를 여의도로 설정하고 공조 온도를 22도로 맞춰줘. 그리고 재즈 음악을 틀어줘" 같은 복합 명령도 하나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대화 능력을 갖췄다. 또한 글레오AI는 사용자의 주행 습관, 콘텐츠 소비 패턴, 선호 설정 등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날씨와 교통 상황, 캘린더 연동, 뉴스 요약, 목적지 추천 등 일상과 연계된 정보도 자연어로 응답할 수 있어, 차량은 단순 응답형 AI에서 '대화형 비서'로 진화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음성 제어 기능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차량 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레오AI 기술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연결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으로 작동하며, 멀티윈도우 지원, 차량 맞춤형 UI, 모바일 앱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내에서도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외부 파트너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레오스 앱 마켓'과도 연동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네이버, 유니티, 쏘카, 삼성전자,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들과 함께 차량 내 앱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약 700만대의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3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차량 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