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는 줄고, 기회는 커졌다"…제조업계 해법은?[한미 관세 합의]
완성차, 관세 완화에 숨통현지 생산 확대·투자 가속조선업, 美 진출 기회로 전환기술 수출·방산 협력 모색철강은 고관세 유지에 '한숨'가격·품질 경쟁력으로 돌파
관세 완화로 부담을 덜게 된 완성차 업계는 미국 내 생산과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반면, 철강은 협상에서 제외돼 50% 고율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조선업계는 미국 현지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삼아 기술 수출과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조선, 관세가 오히려 기회 조선업계는 미국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정책에 따라 현지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기술 제공 및 공동 건조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조선 산업 재건사업이다. 기술 이전을 전제로 선박 블록, 기자재, 크레인 등을 공급하면 새로운 수익 모델도 나올 수 있다. 해양 방산 부문에선 현재 진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서 나아가, 직접적인 함정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해군이 향후 10년간 확보해야 할 함정 수요는 약 200척 규모로, 관련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이번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미국 투자 펀드는 사실상 우리 기업 수요에 맞춰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미국 현지 생산 더 늘린다 관세 부담이 기존 25%에서 15%로 줄어든 완성차 업계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일본이나 유럽과 동등한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미국 수출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되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전동화 모델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고,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세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하며, 브랜드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구조적 내실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전 세계 똑같은 관세…결국 품질 철강업계는 이번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이 대부분 국가에 철강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 철강업계 역시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캐나다·멕시코 등 미국 주요 철강 수입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는 낮을수록 좋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에도 철강에는 50%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같은 환경에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