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인하·中희토류 공급…트럼프·시진핑, 무역분쟁 '봉합'(종합)
트럼프 "10점 만점에 12점 회담…中과 희토류 걸림돌 없다"트럼프·시진핑 상호방문 공식화…트럼프 "내년 4월 방중""공식 합의 조만간 서명…1년마다 합의 연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에어포스원 브리핑에서 "여러 요소에 관해 합의를 이뤘다"라며 "매우 많은 양의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구매가 즉각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미중 무역 갈등 요인이었다. 미국산 대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로 수입 중단 카드를 꺼냈다. 중국의 또 다른 카드인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에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에 관해 모든 것이 합의됐다"라며 "걸림돌은 전혀 없다. 한동안 이 단어가 단어사전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중국의 긴장 완화 조치 대가로 미국은 일부 관세 인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펜타닐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기존 20%의 징벌성 관세를) 10%로 즉각 인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관세는 이전과 정확히 같다"라며 "(이전의 대중국 관세는) 57%였고, 이제 47%가 됐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도 논의했다고 했다. 다만 엔비디아 블랙웰 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언제쯤 중국과 합의에 공식 서명할지 묻는 말에는 "조만간"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합의 체결에) 너무 큰 걸림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1년짜리 합의"라며 "매년 이를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의 상호 방문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얼마 뒤 그(시 주석)도 이곳(미국)에 올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 방미 장소로는 플로리다 또는 워싱턴DC를 꼽았다. 이날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화두에 올랐고 우리는 긴 시간 얘기를 나눴다"라며 "그(시 주석)가 우리를 도울 것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회담 의제로)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번 방한 기간 북미 회담을 했다면 미중 회담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세부 내용을 담은 성명을 조만간 배포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1점부터 최고 1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이번 회담은 12점이었다"라고 했다. 또 중국과의 전반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무역 전쟁을 벌였다. 중국은 미국이 펜타닐을 명분으로 자국을 1호 관세 표적으로 삼은 데 이어 지난 4월 34%의 고율 관세를 책정하자 동률의 맞불 관세로 대응했다. 양국 관세율은 한때 무역 단절 수준인 125~145%에 달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 비관세 조치도 취했다. 이후 양국은 수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고율관세 일시 유예 등 타협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담으로 양국 간 무역 분쟁은 추가 긴장 국면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년짜리 합의'라고 못박은 만큼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언제고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