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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최대 외교적 우려…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할 것"

등록 2017-05-02 08: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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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은 미국의 가장 큰 외교적 우려 사안이라며, '레드라인'(금지선)을 긋진 않겠지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스페셜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긋고 싶지 않지만 나는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I don't like drawing red lines but I act if I have to act)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난 모래사장에 레드라인을 그어놓고,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나도 절대로 그 레드라인을 검토하지 않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어떤 조처를 취할 것인지,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 경우 미국이 군사대응에 나설 것인지에 관해선 계속 말을 아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한다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한국)에 있는 우리 군(주한미군) 2만8000명이 위태롭다"며 "그(김정은)가 장거리 미사일을 얻는다면 우리 역시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미 발언은 '매우 적대적'(inflammatory)이고 '끔찍하다'(horrible)면서도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 여부에 관해선 어떠한 의향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군과 관련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어제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 사람들은 '정확히 언제 어떤 시점에 (행동에) 들어갈 것인가?'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건 말도 안 된다. 난 여기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김정은)가 매우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에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지난달 초 화학무기 사태가 터지자 전격적으로 시리아군 공군기지 공습을 당행한 바 있다.

 트럼프는 북한이 미국의 가장 우선적 외교적 우려 사안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도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선 미국이 '엄청난 진전'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 악마(evil)가 있어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며 "(포로들의) 머리가 잘려나가는 장면을 처음 보고 '이런 건 중세 시대 이후 본 적이 없다'고 혼잣말을 했다.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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