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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살충제 계란으로 국민 불안·염려끼쳐 매우 송구"

등록 2017-08-21 11: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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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관계기관 손발 안맞고 발표 착오 있어 국민 불안 키웠다"
 "축산환경 개선 필요···범부처 TF 만들어 국가식품관리 시스템 구축"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축산환경 개선, 범부처 차원의 대응팀(TF) 마련 등의 대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계란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또 정부가 가진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관계 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심화시킨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국민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겠다"면서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동물복지와 축산위생을 포함해 사육환경 전반을 짚어보기 바란다. 구제역 AI 발병을 줄이는 근본 해법이기도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의 관리 시스템을 범부처에서 평가 점검하고, 분산된 정책들을 국민 안전 측면에서 재조정 개편하해야 겠다"면서 "대응 메뉴얼도 점검해서 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유사 사태 발생 시 원인부터 진행사항, 정부 대응 등 전 과정의 정보를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드리는 것"이라며 "아울러 축산 안전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가 국민 식생활, 영양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종합적 시스템을 마련해나가야 한다. 관계부처 TF를 구성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종합 계획과 집행을 위한 국가식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무총리가 직접 확인 점검 관리해주길 부탁한다"고 살충제 계란 TF 구성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문 대통령부터 국무위원 참석자 전원이 노란색 민방위복장을 입어 시선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017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벌인다. UFG는 한반도 방어 차원에서 열리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추진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UFG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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