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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이혜훈 "A씨와 약 6000만원 금전거래…사기범인지 2~3일 전 알게 돼"

등록 2017-08-31 17:10:00   최종수정 2017-09-05 08: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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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3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금품수수 논란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혜훈 대표는 사업가 A씨로부터 수천만원 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을 빌렸지만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채무는 서너달 전 다 갚아, 차용증도 갖고 있어"
 "정치권 원로 통해 소개 받아 약 1년 좋은 관계로 지내"
 "한 두달 전부터 금전을 요구해 인터넷 검색해보니 사기전과범"
 "현직 의원들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여야 의원 2명씩에게 전화 받아"
 "의도 갖고 접근한 사람 분별하지 못해 생긴 일, 심려끼쳐 유감"
 일부 음모론에 대해선 "아직 답할 단계 아냐…법적 대응 준비 중"


【파주=뉴시스】이근홍 기자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사업가 A씨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A씨와 돈을 빌리기도 하고 갚기도 하며 금전이 오고 갔지만 지금은 다 갚은 상태다. 총 거래금액은 60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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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3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금품수수 논란 해명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이혜훈 대표는 사업가 A씨로부터 수천만원 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을 빌렸지만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날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청탁이나 대가성은 전혀 아니었고 이미 돈을 완납한지 오래됐는데도 A씨가 부당한 금품요구를 해서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씨가 홍보전문가로 이미지 메이킹, 스타일링, 코디 등에 대해 조언하며 소품들을 가져왔고 물품 구입비, 경비 등 홍보와 관련한 것까지 포함해서 오고간 금액이 약 6000만원"이라며 "사이가 좋았을 때는 돈을 빌리고 갚고 했기 때문에 (금전 거래가) 반복되는 관계였고 채무를 완전히 갚은 시점은 약 서너달 전 정도인 것 같다. 차용증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씨는 지난 총선 때 정치권 원로를 통해 소개받았다. 그가 사기 전과범이라는 사실은 2~3일 전에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믿고 신뢰하는 관계였고 자원봉사자로 오신 분이라 1년 이상 선의로 대했는데 한 두달 전부터 (A씨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수증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그제인가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A씨가 돈 얘기를 자꾸하면서부터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사업이 어려워졌다고 돈을 융통해달라고 계속 졸랐다"며 "경찰 관련한 한 현역 의원께서도 A씨가 지금과 같은 수법으로 모 기업 회장 금품을 갈취하려다 구속됐었다는 얘기를 해줬다. 또 현직 정치인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했다고 들었다. 오늘 제 기사가 실명없이 나갔는데도 벌써 여러 의원들께 (A씨와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2명씩이 A씨와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치인으로서 사인(私人)을 만나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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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31일 오후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금품수수 논란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혜훈 대표는 사업가 A씨로부터 수천만원 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을 빌렸지만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의도를 갖고 접근을 해온 사람을 분별하지 못하고 차단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여러모로 유감"이라며 "처음에는 저희 지역구 유지라고 했는데 최근 그와 관련한 모든 게 사실이 아닌걸로 드러나서 저의 사람 보는 눈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오늘 오전에도 변호사를 만나고 왔다"고 알렸다.

 최근 바른정당 내에서 '자강론'과 '야권 통합론'을 두고 의원들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다소 민감한 시기에 터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건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답을 하면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잘 취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YTN은 이날 이 대표가 A씨에게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며 지난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과 명품 등 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이 대표 소개로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과 금융기관 부행장을 만나고, 조찬 약속을 잡아주거나 연락처를 적어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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