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예방조차 거부한 홍준표 졸렬한 작태에 실망"
"정부 견제 필요할 땐 한국·국민 힘 합칠 것"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예방조차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간의 협력·연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지만 수차례 연락에도 사실한 한국당에서 (예방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당원대표자회의)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지만 홍 대표와는 만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는 유 대표는 "두 분을 예방해서 앞으로의 협력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에 오른 뒤 첫 회의를 주재한 유 대표는 "우리 바른정당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을 위한 비판은 하지 않겠다"며 "개혁보수라는 원칙과 기준 위에 협력할 건 협력하고 합당한 근거를 갖고 비판할 건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대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3당과의 협력에 있어서도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해야 할 때는 주저 없이 한국당, 국민의당과 힘을 합치겠다"며 "단 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원칙을 갖고 독자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땐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현안과 관련해 유 대표는 "정부가 중국과 '3NO'(사드 추가 배치 無·미국 MD체계 불참·한미일 3국 군사동맹 비추진)를 하기로 했다면 이건 군사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따지고 한중간 구속력 있는 약속이 되지 않도록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과 국민 여론을 볼 때 대통령이 빨리 지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후보를 국회에 보내는 게 맞다"며 "KBS·MBC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는 정부가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면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경영진을 임명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