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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 대화 국면 아냐···제재·압박 강도 높일 때"

등록 2017-11-14 19: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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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정상회담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11.14.  [email protected]
【마닐라(필리핀)=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지금은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 제재하고 압박하는 강도를 높여가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동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중국의 '쌍중단' 의 경우 시차를 두고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대화의 여건이 조성돼야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국면으로 넘어간다면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된 상황에 비추어 보면 빠른 시일 내에 단숨에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 이렇게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단은 기본적으로 북한 핵을 동결시키고, 그 다음에 완전한 폐기로 나아가는 그런 식의 협의가 될 수 있다"며 "또 그런 식의 협의가 되어 나간다면 그에 상응해서 우리와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것인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대화에 들어간다면 모든 방안들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한다면 무엇이 조건이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기에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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