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남아 순방 성과…아세안 관계 강화·한중 새출발 합의"
【마닐라(필리핀)=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동남아 순방 마무리 소감으로 "다 함께 고생했지만 그러나 꽤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세안과 한중 관계 개선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한국 기자단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선 아세안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을 천명했고, 그에 대한 아세안 각국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8일부터 진행된 동남아 3개국 순방 마지막날을 계기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아세안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아세안 순방 관련 "아세안과 여러 가지 분야들, 인프라라든지 중소기업 분야라든지 금융, 서비스, 방산 분야 그리고 중소기업 이런 분야들, 스마트시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들에 대해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2022년까지 교역액을 2000억 불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그런 실리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정상회의 도중에 여러 나라들과의 개별 정상회담도 해서 각 나라들과 관계를 또 발전시키는 그런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의 성과 중 하나로 한중 고위급 회담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지며 사드 갈등을 종식하고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그리고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 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면서 "중국과 한국, 양국 간에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합의할 수 있었고, 연중 방중을 초청받고 수락을 했다. 아마도 다음 달에 있을 방중이 양국 관계 발전에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을 포함한 동아시아 모든 나라들로부터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 그에 대해서 거의 완벽하게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그리고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더 높게 한다는 점에 대해서 완벽하게 의견들이 일치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북핵 문제 불용이란 우리의 입장에 대해서 완전하게 지지를 해주었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