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예루살렘은 공동의 수도…트럼프 결정반대"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영국 정부는 예루살렘 갈등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협정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예루살렘에는 궁극적으로 공동의 수도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6일 오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은 미국의 결정을 뒤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우리 대사관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무슨 말을 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는 예루살렘이 당연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최종 합의를 해야하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신들의 수도라고 천명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