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대표단,中에서 회동…왕이 외교부장 접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양국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이들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아흐메드 마즈달라니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위원과 예히엘 바르 이스라엘 국회부의장이 각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회동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으로 양측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끈다. 트럼프 선언 이후 이-팔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의 선언 이후 마무브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팔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이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 사절단을 파견해 협상 중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관련 결정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러시아가 이-팔 사이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아 리밍 전 이란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은 문제를 풀기 위한 '두 국가 해법'이 미국에 의해 저해됐음에도 평화적 해법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상해외국어대학(SISU)의 리우 중민 교수는 "미국의 무책임한 행동 이후 아랍국들은 중국이 중동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중동에서 건설적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리우 교수는 "하지만 이슈의 복잡성과 트럼프 취임 이후 국제 거버넌스(국가 경영)가 마주한 도전들로 인해 중국이 돌파구를 마련할 만한 행동을 취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