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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시리아서 작년 민간인 1만여 명 사망…어린이가 23%

등록 2018-01-02 17: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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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AP/뉴시스】지난 11월 12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부 구타 두마에서 한 남성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안아 보여주고 있다. 2017.12.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작년 한 해 민간인 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가운데 20% 이상은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2017년 시리아에서 민간인 1만2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약 23%에 해당하는 2298명은 어린이다. 여성 1536명도 숨졌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148명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행한 고문이나 공격으로 숨졌다. 이 중엔 어린이 754명, 여성 591명도 포함됐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사살된 민간인도 1421명에 이르렀다. 이들 중 281명은 어린이다. 반군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은 21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5명은 어린이다.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1759명 사망)과 러시아군(1436명)이 실시한 폭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도 상당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각각 반군과 아사드를 지원하며 따로 공습을 진행했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7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40만 명이 숨지고 5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로 평가된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역내 패권 다툼,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 IS 등 테러 단체 세력 확대, 중동 정치 불안 심화 등의 부작용이 불거졌다.

 시리아 반군과 정부는 러시아, 이란, 터키의 중재로 2016년 12월 휴전을 합의했지만 산발적 충돌이 이어졌다. 대다수 지역을 장악한 정부군은 이들리브, 동부 구타 등 반군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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