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체육관 '10분 점검'…극장 등 공연시설 '꼼꼼' 체크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후,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을 방문해 10분 정도 시설 점검시간을 가졌다. 잠실학생체육관은 5000여석을 갖춰 규모면에서 크다는 장점이 있다. 장충체육관은 4500석 규모로 지난 2015년 첨단 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현 단장 일행은 전날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와 마찬가지로 10분만에 시설을 점검하고 나왔다. 이는 점검단이 이미 공연장 정보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원하는 공연장 기준과도 다소 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문 공연시설은 꼼꼼하게 점검했다. 현 단장은 이날 남산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시설을 1시간20분 가량 점검했다.
특히 해오름 극장은 올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에 공연 일정이 잡힌 게 없어 북측 예술단이 공연 준비를 하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측면도 있다. 현 단장은 해오름 극장에서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묻는가 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관현악 음악으로…"라고 말했다. 우리 측 관계자는 "아리랑을 틀겠다"며 1분30초 정도 음악을 재생했다. 현 단장 일행은 그 외에도 무대조명 등을 점검했다. 안정호 북한 예술단 무대감독은 "조명시설이 어디있나?"라고 묻자 다른 북측 관계자가 "(현송월) 단장 동지를 따라가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현 단장 일행은 전날에도 전문 공연시설인 강릉 아트센터에서 2시간30분 가량 머물며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객석의 규모 등 공연장 여건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아트센터 1층 로비에서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틀며 음향시설을 점검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현 단장 일행의 공연장 점검시간으로 비춰봤을 때, 현재로서는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 서울 공연은 남산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