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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연하고 공정할 것"

등록 2018-03-09 04: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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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1일 워싱턴에서 총기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러한 관세는 오랜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2018.3.0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매우 유연(very flexible)하고 매우 공정(very fair)할 것"이라고 말했다.

CBS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 회의에서 철강 25%와 알루미늄 10%의 관세를 유지하겠지만 어떤 국가를 넣거나 뺄 수도 있고 세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선거 캠페인 때 약속했듯이 미국의 노동자를 지키겠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국가의 중추이자 방위산업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합의가 이뤄질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호주와 '다른 나라들'도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호주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호주에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좋은 나라다. 오래된 파트너다. 우리는 호주와 몇가지 일을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 큰 규모의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독일에 대해서는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몇 년 동안 무역과 군대에 있어 엄청난 이득을 얻은 몇몇 친구와 몇몇 적이 있다"며 "나토를 보면 독일은 (국내총생산의) 1%를 지불하고 우리는 4.2%를 내는데 이것은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진정한 동맹'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철강·알루미늄 산업을 보호·육성하는 동시에 진정한 친구(동맹)들에게는 굉장한 유연성과 협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무역과 국방 모두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 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세 부과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참모회의에는 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해 백악관을 떠나는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세계주의자(Globalist)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며 "그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국가주의자(Nationalist)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콘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이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같은 위치(NEC 위원장)에 그를 배치할 지는 모르겠다. 그의 관세는 그리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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