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트럼프 이란 핵협정 탈퇴에 잔칫집
라이언 하원의장 "오바마 시대 이란 협정 결함 심각"그레이엄 "트럼프 대통령,북한에도 강력한 신호 보내"민주당 "美 신뢰 훼손과 고립 불러"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외교적 업적으로 꼽히는 JCPOA를 시작부터 반대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 위스콘신)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초부터 오바마 시대의 이란 협정은 결함이 심각했다"며 "대통령의 발표는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는 강력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협정을 체결한 뒤에도 이어진 이란의 호전적 행동은 그들이 여전히 역내 불안정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만 재확인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협정의 결함을 고치는 조치가 최선의 길이라고 항상 믿었다"며 "우리가 오늘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이란에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주장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CPOA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란의 핵합의가 거짓이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이란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했다"며 "이란 핵협정은 거짓말에 바탕을 둔 끔찍한 일방적 협상"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은 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정은 결함이 많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취득하지도 개발해서도 안 된다는 대통령의 목표와 약속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외교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협정 때문에 시간만 흐르고 이란의 제한 없는 우라늄 농축과 재가공을, 핵무기를 향한 행진을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위협이 커지면서 아랍의 우리 동맹들도 자신들만의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여기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북한에도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에 진지하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취약한 협상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북한 모두가 그 길을 가도록 놔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등은 JCPOA 탈퇴로 미국의 신뢰도가 저해되고 동맹들로부터 고립됐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