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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볼턴 "CVID 포기 안해…北 동의 안하면 꽤 짧은 북미회담 될 것"

등록 2018-05-17 0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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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 비핵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가 문제"

볼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실망스럽고 정말 고루한 생각" 비난도

'6자회담 베테랑' 김계관 명의 담화문 "북미회담 준비 지속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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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찬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18.04.2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리비아식 모델의 북한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모든 시도를 할 것이지만, 회담의 목적인 CVID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국의 비핵화 요구 수준 등을 이유로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이런 반응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나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6자회담을 우리가 검토하고 있었을 당시 나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 묘사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인간쓰레기, 흡혈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그런 종류에는 익숙하다. 그것은 북한이 (항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정말로 비핵화의 목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아침 나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정의용)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고, 우리는 몇 가지 시나리오들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측도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모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게 근본적인 문제가 됐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핵무기와 다른 것들을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옮겨서 그들의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탄도미사일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충분한 자원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핵무기 없이 더 안전하다는 전략적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꽤 짧은 회담을 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거 행정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더 많은 혜택을 요구하면 끊임없는 논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회담을 위한 준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현 상황에서는)희망과 비관, 두 방향을 가리키는 신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북한이 취소한 것은 일종의 실망스러운 것이고 정말 고루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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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리/이현미 기자, 그래픽/안지혜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다음은 한반도 긴장이 극한으로 고조됐던 지난해부터 최근의 해빙무드까지 북미관계 일지. [email protected]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베테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북측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 대해 평가를 내릴 기회를 가질 것이고, 그가 진심으로 비핵화에 전념하고 그것을 더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비핵화가 성공한 뒤 더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는 우리 나라(북한)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있다"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리비아식 핵포기 모델을 요구하는 것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 측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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