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합동군사훈련 중단 지침 못받아…하던대로 계속"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니퍼 러벳 주한미군 대변인은 12일 성조지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또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터 업데이트된 지침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재의 군사적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군 당국도 NBC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끝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는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현 시점에서 발언 뒤에 있는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앞서 한미 합동군사훈련 축소에 대해 북한의 도발을 막는 억지력과 동맹관계를 훼손할 수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반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청와대 역시 AP 통신의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해당 발언의 정확한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NBC, CBS 등 미국 언론들은 물론이고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 역시 북미정상회담 기사의 제목을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으로 뽑을 정도로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서울 발로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