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종전선언 곧 이뤄질 것"
"북한과의 후속회담, 다음 주에 개최""美전몰자 유해 6000구 송환 예상""김정은 나보다 더 비핵화 원해…완전한 비핵화 검증""문재인·시진핑에 감사…김정은, 백악관 초청 수락"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고한 한반도 비핵화 의향을 나타냈다"면서 "미국은 완벽한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 주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고위급 당국자들과 구체적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 곧 될 것…한미군사훈련 고비용에 부적절"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쟁과 관련해 "종전이 곧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데려오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한미군사훈련 비용은 비싸고 도발적이며 부절적하다. 중단하면 비용이 절약된다"고 역설했다. 또 "북한에 있는 6000구 넘는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김정은 비핵화 약속…재능있게 상황 관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담한 첫 조치를 취한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감사한다"며 "시 주석과는 곧 전화통화를 할 것이며, 문 대통령과는 (협상 내용을 담은) 문건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회담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부터 프로세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정직하고 직접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새로운 북미관계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 약속했으며, 그는 재능있게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나보다 더 비핵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위협은 이제 제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없다. 핵 문제가 해결되면 제재를 완화할 것이지만, 지금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비핵화 검증 위한 많은 인력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비용과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이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이미 주요 미사일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월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께 완료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새로운 북미관계 구축…김정은 백악관 초청 수락"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했고, 그가 이를 수락했다"며 "적절한 때에 초청이 이뤄져야 한다. 평양에도 언젠가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추가 회동이 필요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북미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상호 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 "일본인 납치 등 인권 문제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인권 문제를 논의했으며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며 "오토 웜비어가 없었다면 지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는 북한을 여행하다 1년 6개월간 억류돼 있다 지난해 6월 석방된 뒤 일주일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인 납치문제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