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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필요한 반격 가할 것"

등록 2018-07-07 1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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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피우면 타인과 자신 모두에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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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양국이 지난 6일 상호 관세 발효로 사실상 무역전쟁을 개시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무역전쟁에서 누구도 승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중국 국무원은 중국-중·동유럽 정상회의(CEEC) 참석차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를 방문중인 리 총리가 이날(현지시간 6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절대로 먼저 무역전쟁을 개시하지 않지만 상대방이 무역전쟁을 도발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역전에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면서 "(무역전으로 인해) 양측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세계 경제 회복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또 "만약 고집을 피운다면 반드시 타인과 자신 모두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지 중국은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할 것이며 스스로의 일을 잘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가 안전 속에서 발전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6일 각각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관세 폭탄'을 맞교환하며 무역 전쟁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 01분부로 340억 달러 규모, 818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중국 관세 당국(해관총서)은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발효시킨 즉시(베이징 시간 오후 12시 01분) 대미 관세를 부과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 관계부처들은 일제히 비난 목소리를 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로 경제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면서 "중국은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 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이 불공평하게 다뤄지는 상황에서 당연히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 각국과 함께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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