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원순 "남북시도지사회의 제안…서울·평양올림픽 유치해야"
박원순, 평양 방문 소회 기자간담회 개최"김정은과 대동강 수질에 대해 대화 나눠"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평양 방문 소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영남 위원장에게 서울과 평양간 포괄적인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올림픽 정신에 가장 맞는다고 본다"며 "유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면담을 했는데 서울시가 준비 중이던 서울·평양 교류 방안 대화 나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 방문할 때 구체적 계획은. "김영남 위원장과 대화할 때 여러분들이 발언했다. 저도 기회가 있었다. 내년 전국체전, 경평축구대회, 올림픽 등에 관해서 얘기했다. 서울과 평양간 포괄적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남북 시도지사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번엔 정상회담에 몰두해야 할 시기라 본격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합의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평양 인민위원회나 노동당 평양 시당위원장을 만나고 대화를 한 것은 좋았다." -중앙정부가 평양과 교류의 길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동행한 것은 중앙정부가 뜻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고위인사들 간에 계속 오찬과 만찬이 있었고 테이블에 좌석도 배려해 줬다. 자연스럽게 얘기 나눴다. 다만 이번은 워낙 엄중한 남북 정상의 긴박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의되거나 그럴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류 중요성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대동강 걱정했다는데.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다. 만찬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내가 헤드테이블에 가서 인사할 때 서울시장이라고 하니 대동강 수질에 대해서 얘기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다. 서울시로서는 한강 수질 정화나 상하수도 대책 경험 등이 있어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서울정상회담과 관련해 서울과 평양 실무자 간에 파트너가 있나. "이번에 방문해보니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상응하는 환대를 우리도 해야 한다. 서울은 쉽지가 않다. 그렇게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 어렵다. 평양이 보여준 만큼 하기는 쉽지 않지만 마음으로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협력할 게 있다고 본다. 중앙정부와 협의하면서 서울시가 어떤 노력을 할지 고민하겠다. 서울시에서 하는 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했다. 그린벨트 부분은 빠져 있다. "아직 발표를 못 들은 상황이다. 자세히 파악해서 사후에 말씀 드리겠다. 엄중한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 중앙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이 깊을 것이다. 함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양 방문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대화는 없었나. "김 장관은 공식 수행단이고 나는 특별 수행단이라서 엇갈렸다. 정상회담이 열릴 때 공식수행단은 백화원에 있었고 나는 다른 곳에 있어서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올림픽 개최는 어떤 방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나. "2020년에 일본 도쿄,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LA 등으로 올림픽이 정해져 있다. 2032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 아프리카와 중동은 아직 올림픽을 열 도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개최한다면 올림픽 정신에 가장 맞고 유치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서울의 경우 내년 전국체전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이다. 새롭게 경기장을 지을 필요도 없고 평양도 여러 시설을 갖고 있다. 앞으로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유치를 성공시켜야 한다.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있다. 유치 성공이 중요하다. 준비는 미리 해야 한다. 양 정상이 합의를 했으니 함께 치밀하게 준비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