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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배우자 정규직 전환 논란 인사처장 직위해제"

등록 2018-10-17 16: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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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명단 다시 확인해보니 인사처장 배우자 대신 다른 직원 사촌 중복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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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관련 전수조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무기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이 1285명이 현재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있는 사람들의 거의 친인척이란 게 밝혀졌다"며 서울시가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려 하자 민주노총이 공문을 보내 전수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노조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2018.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17일 친·인척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정규직 전환자 명단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처장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자유한국당에서 금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모 인사처장 배우자가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됐고 108명의 공개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밝혔다"며 "다시 한번 점검해 본 결과 108명의 명단에서 인사처장의 배우자가 누락된 대신 김모 직원의 사촌이 중복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인사처장의 배우자는 2001년 5월 기간제근로자로 채용돼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시 채용된 것은 아니었지만 시민의 관심과 우려가 높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혼선을 드린 점에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인사처장은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다"며 "또 즉시 자체 감사에 착수해 고의적으로 명단에서 누락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내용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교통공사에서 정규직 전환의 모든 과정을 총괄한 기획처장 김모씨는 현재 인사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아내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김 처장 아내는 교통공사 식당의 찬모(반찬 만드는 일을 맡아 하는 사람)로 무기계약직이었는데 정규직이 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규직으로 전환된 108명의 공개 명단에서 자신의 아내 이름을 뺐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노조)은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에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합리적 근거나 증거를 밝히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의 행위는 명백한 사실왜곡이자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채용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노조는 "신규채용이든 정규직 전환이든 채용과정에서 비리는 용납될 수 없고 있다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더욱 더 엄격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시기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채용비리나 특정인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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