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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복장 비난, 성차별적 편견 담고 있어 유감"

등록 2020-08-05 16: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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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 강요…강한 유감 표해"

이정미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 말 쏟아내"

"21세기에 원피스로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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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2020.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의당은 5일 류호정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참석 복장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여성 정치인을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 류호정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소위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에 불과한 말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는 '술집 도우미냐' 등 도를 넘은 성희롱성 비난도 쇄도했다.

조 대변인은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일 수 있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태도는 이중잣대에 불과해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며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 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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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이은주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민주 당원들의 성희롱성 비난 댓글에 대해 "나는 논쟁이 결코 유쾌하지 않다"며 "이건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의 말들을 쏟아내는데 민주주의, 개혁 이런거 얘기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이 맞나"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 전 대표는 '통신매체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등 혐의를 나열하며 "21세기에 원피스로 이런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한다니. 정말 이럴 때 기분 더럽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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