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무원 자진 월북 판단…北 단속정에 사살·불태워져"
21일 실종 뒤 22일 북한 등산곶 해상서 발견북한측, 월북 진술 듣고도 상부 지시로 사살코로나19 유입 우려해 일방적 사살한 정황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들과 만나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기진맥진한 상태인 실종자(A씨)를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선박으로부터 A씨와 일정 거리를 띄운 채 실종자 표류 경위를 확인하면서 월북 진술을 들었다. 이후 북한 선박과 일정거리를 유지한 채 실종자가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활동이 이뤄졌다.
군은 북한의 이런 행위가 북한군 해군의 지휘계통에 따른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 방역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A씨가 월북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보분석 결과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고려 시 자진 월북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자세한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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