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야구 '트리플 크라운'…한국 타자 3차례·투수 6차례 뿐
이만수·이대호만 달성한 타격 트리플 크라운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선동열 4차례…류현진·윤석민도 달성MLB 타격 트리플 크라운은 18차례…투수는 38번
결국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타율 1위에 오르면서 로하스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놓쳤다. 트리플 크라운은 1930년 미국의 3개 경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의 새끼가 1935년 3개 경마 경주에서 우승하면서 경마 용어로 정착됐다가 야구, 축구, 골프, 배구 등으로 확대돼 스포츠 용어로 쓰이고 있다. 야구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타자가 타율·홈런·타점, 투수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만수·이대호만 타격 트리플 크라운 달성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2명 뿐이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은 단 3명만이 누렸다.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최초의 타자는 이만수였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로 활약하던 이만수는 1984년 타율 0.340 80타점 23홈런을 때려내 각 부문 1위를 차지, 트리플 크라운을 써냈다.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 타격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것은 22년이 지나서였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 타자 이대호는 2006년 타율 0.336 88타점 26홈런을 쳐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4년 뒤인 2010년 이대호는 한 차례 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그해 타율 0.36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해 각 부문 1위를 석권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6차례 나왔는데, 그 중에 4번을 '국보' 선동열이 달성했다.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에이스였던 선동열은 1986년 24승(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에 탈삼진 214개를 잡아 각 부문 1위를 차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선동열은 1990~1991년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1990년 22승(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3, 탈삼진 189개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9승(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5, 탈삼진 210개를 거뒀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15년이 흐른 뒤 등장했다. 주인공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활약 중인 류현진이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첫 해 30경기에 등판,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에 204개의 탈삼진을 잡아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휩쓸었다. 200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모두 류현진의 차지였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받은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현재는 은퇴한 윤석민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써낸 투수 3명 중 1명이다. 윤석민은 2011년 KIA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17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를 기록해 사상 3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MLB 타격 트리플 크라운은 18차례…투수는 38번 메이저리그(MLB)에서는 16명의 타자가 18차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써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38차례 나왔으며 달성한 투수는 28명이다.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1920년 이전에 6명의 타자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MLB 통산 최다 안타 2위(4189개)에 올라있는 타이 콥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던 1909년 타율 0.377 9홈런 107타점을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경험했다. 두 차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단 2명 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레전드 로저스 혼스비는 1922년 타율 0.401 42홈런 15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각 부문 1위를 차지했고, 1925년에는 타율 0.403 39홈런 143타점으로 각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1933년에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타자가 나왔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지미 폭스가 타율 0.356 48홈런 163타점을 기록해 각 부문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척 클레인이 타율 0.368 28홈런 120타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MLB에서 타격 트리플 크라운은 1967년 보스턴의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45년이 흐른 뒤 등장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간판 타자인 미겔 카브레라는 2012년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각 부문 1위에 올라 2000년대 들어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MLB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3번이나 달성한 선수가 3명 있다. 워싱턴 세너터스 소속이던 월터 존슨은 1913년(36승, 평균자책점 1.14, 탈삼진 243개)과 1918년(23승, 평균자책점 1.27, 탈삼진 162개), 1924년(23승 평균자책점 2.72, 탈삼진 158개)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피트 알렉산더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1915년(31승, 평균자책점 1.22, 탈삼진 241개)과 1916년(33승 평균자책점 1.55, 탈삼진 167개)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썼고,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1920년에도 27승,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173개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LA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도 세 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써낸 투수다. 1963년 25승,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306개로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쿠팩스는 1965년 26승, 평균자책점 2.04, 탈삼진 382개를, 1966년 27승, 평균자책점 1.73, 탈삼진 317개를 기록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각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이후 MLB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3명 뿐이다. 2011년에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투수가 등장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1승,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각 부문 1위를 휩쓸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저스틴 벌랜더(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4승,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타격 트리플 크라운이 11차례 나왔다. 달성한 선수는 7명이다. 오치아이 히로미쓰는 롯데 오리온스 시절 세 차례나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1982년 타율 0.325 32홈런 99타점으로, 1985년 타율 0.367 52홈런 146타점으로 이 기록을 써냈고, 1986년에도 타율 0.360 50홈런 116타점으로 각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85년과 1986년은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에서 모두 타격 트리플 크라운 달성 선수가 나온 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의 외국인 타자 랜디 배스가 1985년 타율 0.350 54홈런 134타점으로, 1986년 타율 0.389 47홈런 109타점으로 각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일본 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1973년(타율 0.355 51홈런 114타점)과 1974년(타율 0.332 49홈런 107타점)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20차례 나왔고, 단 1명만이 2번의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두 번 트리플 크라운을 써낸 투수는 이나오 가즈히사로, 니시테쓰 라이온스에서 뛰던 1958년 33승, 평균자책점 1.42, 탈삼진 334개로, 1961년 42승, 평균자책점 1.69, 탈삼진 353개로 퍼시픽리그 각 부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010년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2명 있었다. 현재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마에다 겐타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던 2010년 15승,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174개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에 등극했다.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는 2018년 15승,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200개로 센트럴리그 각 부문 1위를 차지해 트리플 크라운 대열에 합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