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윤여정 오스카 수상에 "연기 인생에 경의…영화계 쾌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께 큰 위로 돼""동포들에게도 자부심으로 다가가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힌 뒤,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연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은 영화계의 쾌거"라며 "우리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여줬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수상에 대해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연기'로 새롭게 썼다는 데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 이번 수상이 우리 동포들께도 자부심과 힘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영화 '미나리'는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한 가족의 이민사를 인류 보편의 삶으로 일궈냈고, 사는 곳이 달라도 우리 모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낸 윤여정님의 연기가 너무나 빛났다. 다시 한번 수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오스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계 수상은 제30회 시상식(1958년)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이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윤여정을 비롯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맹크'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이 경합을 벌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석권했을 때에도 SNS를 통해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