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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中대사 "북중, 미래 공동 개척"…통일부 "동향 주시"(종합)

등록 2021-06-21 1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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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에 기고…시진핑 방북 2주년 계기

"북중 친선 계승·발전 쌍방 공동 전략 선택"

"전략 의사소통 강화…교류, 협조 확대·발전"

"지역 장기 안정 실현 위한 문제 함께 토의"

통일부 "유관 당사국 대화, 협력 진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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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9년 2월2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북한 친선예술단 예행연습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2019.02.02.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주북 중국대사가 북한 매체에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을 계승 발전 시켜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교류를 촉진하고 협조를 심화시켜 나갈 것",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기고를 냈다.

21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가 "변함없는 초심과 확고한 포부를 안고 중조 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가자"는 제목으로 낸 기고문이 실렸다.

해당 기고는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북 2년을 맞아 이뤄진 것이다. 리 대사는 앞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당 총 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만나 "새 시대 중조 관계 발전을 위한 방향과 과업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시 주석과 김 위원장 사이 여러 만남들을 통해 북중 친선이 강화됐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계승 발전 시켜나가는 것은 쌍방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쌍방 공동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중국 공산당 창건 100년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시 총서기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들은 전통적 중조 친선을 훌륭히 계승하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십 년 세월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중조 친선을 발전시키려는 중국 측 초심과 항로는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 중조 관계 역사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조선 측과 함께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적 협조를 확대하며 친선적 교류를 심화시켜 나감으로써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천에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과 공동으로 노력해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전통적 친선의 거대한 생활력과 잠재력, 시대적 풍모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과 국가건설분야 경험을 교류하고 상호 참고해 교육, 문화, 보건, 농업, 관광을 비롯한 여러 분야 교류와 청년들 사이의 왕래, 지방 사이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두 나라의 사회주의건설 위업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복리를 끊임없이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평화 수호, 미래 공동 개척을 언급하고 "조선 및 해당 각 측과 의사소통, 조율을 강화하면서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리 대사 기고에 대해 "과거에도 북중 정상급 교류 계기에 노동신문 등 기고 사례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중 공조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의 평화적,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유관 당사국 모두의 일정한 역할, 모두와의 대화·협력이 함께 진전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도 이런 입장에서 남북, 북미 간 관계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북중 대화, 협력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 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이런 각각의 흐름이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적 정세 관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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