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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공대위 출범

등록 2021-06-21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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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열린 성소수자 축복기도 이동환 목사 처벌 재판 규탄과 성소수자 차별법 폐기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공정 재판 규탄 기자회견 현장 (사진=성소수자축복기도로재판받는이동환목사대책위원회 제공)) 2021.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 측이 교계 단체들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 '성소수자 축복기도 이동환 목사 처벌 재판 규탄과 성소수자 차별법 폐기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공정 재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정원 목사(무지개예수)의 기도로 시작했다. 김 목사는 기도에서 "공의는 예수가 보였던 그 사랑 속에서만 찾아야 한다"며 "교회권력이 교단의 원칙이 사랑보다 중할 수 없고, 위로보다 클 수 없으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보다 우선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의 박승렬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이 상한 자들, 눌리고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며 교회 공동체와 목사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대한감리교회에서 이동환 목사가 소수자를 위해 축복했다는 이유로 단죄한 일은 한국교회와 사회를 비롯하여 나아가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에서도 매우 부끄러운 일로 회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NCCK 인권센터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소수자와 함께하는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속해서 이동환 목사의 목회를 지지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의 이영우 목사는 감리회의 선배 목회자로서 이동환 목사에게 큰 힘이 되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며 이동환 목사와 같은 목회자가 있어 감리교회의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가짜뉴스와 혐오표현으로 얼룩진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삶을 할퀴고 있음을 꼬집으며 감리교, 나아가 그리스도교가 평등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단 한명 시민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평등선언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동환 목사는 사회적 소수자의 편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할 교회가 혐오의 언어를 쏟아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감리회가 하루빨리 악한 차별행위를 회개하고 재판법 3조 8항 성소수자 차별조항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공대위를 구성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성소수자 축복기도 이동환 목사 처벌 재판 규탄과 성소수자 차별법 폐기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감리회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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