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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옙스끼 최후 걸작 '까라마조프 형제들 1·2·3' 새 출간

등록 2021-06-22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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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까라마조프 형제들(사진= 창비 제공)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 도스또옙스끼의 최후 걸작 '까라마조프 형제들'이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표도르 까라마조프가 살해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1880년 출간 이래 문학과 철학, 심리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줬다.

도스또옙스끼는 이 소설에서 당대 러시아와 유럽의 현실이 빚어낸 다양한 세계관을 극단까지 탐구했으며,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범인 탐색과 심판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당대 유럽과 러시아는 근대과학과 인간 이성에 기반한 개혁의 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그 가운데서 해체되고 파편화되는 인류공동체를 어떻게 결속시킬 것인가,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죄와 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청년 시절 공상적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까라마조프 집안의 세 아들 드미뜨리, 이반, 알렉세이가 각기 인간 본성의 세 가지 측면을 구현한 인물들인 동시에 세 가지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한다.

세 형제가 특정 세계관을 대변하면서도 생생한 입체성을 얻는 것은 이들이 개념의 화신이 아니라 고뇌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다년간 도스또옙스끼 작품세계를 연구하며 종교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 역자는 종교 관련 내용에 더 충실한 번역을 선보였다.

꼼꼼한 주를 달아 이해를 높인 것은 물론 한국인 러시아정교회 사제들의 자문을 받아 실제로 쓰이는 러시아정교의 용어를 사용했다.

또한 주요 인물이 모두 20대 청년들이며 알렉세이가 10대 소년들과 교류하는 점을 감안해 새 세대의 독자들에게 친근하도록 현대적 언어를 사용했다. 홍대화 옮김, 1권 524쪽·2권 420쪽·3권 508쪽, 창비,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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