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호수의 여인' 사건 용의자로 65살 연금수령 남성 체포
테임즈 밸리 경찰은 22일 버밍엄셔주 태플로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샤니 워런(당시 26살)을 살해한 혐의로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남성의 이름과, 체포에 이르게 된 수사 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워런은 1987년 4월18일 태플로의 한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었다. 경찰은 그녀의 시신에 재갈이 물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죽음을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간주해 수사조차 하지 않다가 부검에서 성폭행 흔적이 드러난 3일 후 살인 사건으로 전환, 뒤늦게 수사를 시작했지만 사건 초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 용의자조차 찾지 못한 채 34년여가 지난 뒤에야 용의자 체포를 발표했다. '호수의 여인' 사건은 영국의 최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였다. 그녀는 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 스토크 포크스의 자택에서 잔디를 깎은 후 부모의 집 퇴비 더미에 깎은 잔디를 갖다주려 차로 떠난 뒤 실종됐다. 워런은 이튿날 아침 개를 산책시키던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책하던 셰퍼드가 호수에 있는 무언가에 관심을 보여 주민이 살펴보다 워런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가 몰고 나갔던 차량은 한 트럭 운전사에 의해 인근 고속도로에 세워진 채로 발견됐고, 그녀의 소지품 일부는 차량 인근 덤불 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