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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근 위성 운반 로켓 발사 실패…재시도 조짐"

등록 2021-06-23 16: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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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시기와 맞물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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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맥서 테크놀로지가 AP에 제공한 지난 6월6일 자 이란 셈난 주 이맘 호메이니 기지를 찍은 위성 사진. 2021.06.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이 최근 인공위성 운반용 로켓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AP와 CNN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위성 사이트 '플래닛 랩스'와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6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이란 셈난 주의 이맘 호메이니 기지에 연료 탱크로 보이는 물체가 로켓이 든 백색 대형 지지대 위에 놓인 모습 등이 담겼다.

AP는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소장 분석을 인용, "연료 탱크의 숫자와 크기로 볼 때 이란의 시모르그 로켓 (발사) 1, 2단계를 채우기에 충분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후 17일 자 사진에는 같은 지역에서 활동이 감소한 정황이 담겼다.

AP는 루이스 소장 분석을 인용, 사진이 촬영된 6~17일 사이에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이와 관련, 군 당국자 성명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는 6월12일 발생한 이란의 로켓 발사 실패를 인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지난 20일 촬영된 새로운 이미지에선 이맘 호메이니 기지에서 활동이 재개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겼다. AP는 6월6일 자 촬영분과 비슷한 새 위성 사진을 두고 시모르그 로켓을 지지대에 고정하기 위한 이동식 받침 등이 늘어서 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지난 십 년 동안 몇 차례 단기 활동 위성을 궤도로 발사했으며, 2013년에는 유인 우주선 발사 준비 일환으로 원숭이를 태운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는 이번 발사가 이란 대선과 시기상 맞물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는 강경 보수 성향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됐다. 이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돼 온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등에 미칠 영향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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