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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프레이타스, 더 기다리기 힘들다고 봤다"

등록 2021-06-23 17: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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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타자는 거포형 타자가 팀에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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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다.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린 외인 타자를 떠나보내며 사령탑은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기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구단 스카우트 2명이 미국 현지에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다.

올해 처음 KBO리그에 발을 내디딘 프레이타스는 43경기에서 타율 0.259로 부진했다. 홈런도 2개만 때려내는 등 파워도 발휘하지 못했다.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프레이타스가 힘을 쓰지 못해 키움도 속앓이를 했다.

5월에는 한 차례 2군에 보내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도 하고, 1군에서 포수로 기용하며 활용법을 고민했다.

그러나 키움의 다양한 시도에도 프레이타스는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6월에 치른 10경기에서는 타율 0.200(25타수 3안타)로 슬럼프가 더 깊어졌다.

결국 구단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에 대해 "현장에서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쓰며 해봤는데 안 되더라. 본인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힘들어했다"며 "더 이상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걸 기다리기 힘들다고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타자가 오기 전까지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전의 프레이타스가 없는 라인업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하위타선에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서 미래를 확인할 시기인 것 같다"며 "새 타자가 오기 전까지 어린 선수들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체 선수에 대해서는 수비보다 타격에 기대를 걸었다. 홍 감독은 "수비 포지션보다 거포형 타자가 오는 게 우리 팀 그림상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선수와 계약을 한다 해도, 입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전반기 내 합류도 장담할 수 없다.

"순위 경쟁에서 동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늦게라도 새 타자가 합류해 순위 싸움을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 홍 감독은 "시기상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밑에 처져있는 게 아니고,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저력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키움은 지난 4월에도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불과 2경기에 나선 조쉬 스미스를 내보내고,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데려왔다.

올해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한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홍 감독은 외국인 농사에 대해 "2명을 교체하는 과정을 겪기도 했고, 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잘되길 바라고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를 데려왔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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