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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복원 30년, 어떻게 달라지나…흥복전에서 학술대회

등록 2021-06-24 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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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선의 첫 궁궐, 경복궁 다시 서다' 영상  (사진=문화재청 제공0 2021.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90년부터 복원된 경복궁이 2045년에는 일제 강점기 이전 궁궐의 기능을 되찾는다.

문화재청은 일제가 멸실하고 훼철한 조선 법궁 경복궁의 기본 궁궐 모습을 회복하기위해 1991년부터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공사의 첫 삽을 뜬 지 30년 되는 해다.

경복궁 복원을 시작한지 30주년을 기념해 경복궁 복원공사와 발굴 성과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고자 24일 오후 경복궁 내 복원건물 흥복전에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가 2019년 서울역사편찬원에서 국역된 '경복궁 영건일기'가 전하는 중건 경복궁의 건축적 성과와 가치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30년간 경복궁 발굴조사 성과를 되돌아보는 총 5개의 주제발표와 발표자간 경복궁 복원에 관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종합 토론이 마련됐다.

박왕희 전 수리기술과장은 이날 사전에 공개된 자료집에 실린 주제발표문 '경복궁의 수난과 복원·정비'에서 2011년부터 2045년까지 추진되는 제2차 경복궁 복원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박왕희 전 수리기술과장은 "1차 복원 사업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인 기본 궁제를 갖추는 복원 사업으로 광화문을 중심축으로 한 주축 선상 중심 건물의 복원과 외곽 중요 건물을 복원하여 경복궁 고유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2차 복원 사업은 기준 시점은 궁궐의 기능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 이전의 시기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왕실 기능의 역할로 궁중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주방과 사신을 접견한 공간 등을 먼저 복원하고 궐내각사 지역의 통치문화, 동궁 영역 제왕의 교육, 혼전·선원전 권역의 궁중의례, 궁중 호위문화를 복원하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차 경복궁 복원·정비 사업은 2011~2045년 5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 3661억 원이 80동 건물 복원과 223동 기단 초석 복원과 유구 정비에 투입된다.

1단계(2011~2027)에는 소주방, 흥복전 등 건물 31동, 2단계(2022~2034)에는 궐내각사 등 건물 14동, 3단계(2030~2040)에는 선원전, 만경전 등 건물 14동, 4단계(2036~2044)에는 혼전 등 건물 9동, 5단계(2039~2045)에는 오위도총부 등 건물 12동이 복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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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복궁영건일기 표지
지난 30년간의 제1차 경복궁 복원 사업에 대해서는 김동욱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경복궁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살리려는 노력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본격화되었으며 지난 30년간의 노력 끝에 궁궐 본연의 외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평했다.

특히 김 교수는 경복궁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경복궁영건일기' 9책을 꼽았다. '경복궁영건일기는 현장에서 공사 감독을 수행하는 낭청 직에 있던 원세철(元世撤)이 공사장에서 벌어진 일의 주요 내용을 일기로 적은 기록이다.

김 교수는 "특히 '경복궁영건일기'는 자재조달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이 방면의 귀중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이 책자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서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복궁 중건공사의 실상과 함께 19세기 건축기술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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