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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석유 제재 해제 합의' 주장…美는 거리 둬

등록 2021-06-24 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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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두 합의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합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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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AP/뉴시스]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7일(현지시간) 핵 합의 협상이 이뤄진 오스트리아 빈 소재 '그랜드 호텔 빈'을 떠나고 있다. 2021.05.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두고 양국 정부가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해제를 거론했지만 미국 정부는 합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레츠와 미들이스트아이 등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측 마무드 바에지 비서실장이 23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이) 부과한 선적과 석유, 보험 제재 모두를 없애는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간 협상이 재개됐다가 일시 중단된 후 나왔다.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외교관은 당시 "우리는 합의에 더 가까워졌다"라면서도 "아직 (타결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미하일 율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는 이와 관련, "정치적인 결단을 요하는 논쟁적인 부분이 있다"라며 "협상 최종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7월 중순 무렵 협상이 재개되리라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이번 이란 발표에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복잡한 문제 협상 과정에서 협상 담당자들은 주요 이슈를 담은 초안을 만들려 했다"라면서도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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