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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 왕자, 아들 작위 포기 이유는 "이름 놀림받을까 봐"

등록 2021-06-24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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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위에 '멍청이' 단어 들어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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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영국)=AP/뉴시스]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2019년 5월8일 영국 윈저성에서 아들 아치를 안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6.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해리 왕자가 자신의 아들 아치가 이름 때문에 놀림 받을 것을 우려해 작위를 포기했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이용해 해리 왕자 부부의 아들 작위 포기 배경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아들 아치의 작위에 '멍청이'(dumb) 단어가 포함된 점을 우려했다. 아치의 공식 작위는 '덤파턴 백작'(Earl of Dumbarton)이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와 배우자 메건은 이름 때문에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원치 않는 별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소식통은 "메건 뿐만 아니라 해리도 이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아치는 왕자 호칭도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영국 왕실 칙령에 따르면 국왕 증손자의 경우 왕세자 장남의 자녀까지만 왕자나 공주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차남인 해리의 아들은 규정상 왕자가 될 수 없다.

찰스 왕세자가 즉위하면 국왕의 손자가 돼 왕자 칭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찰스 왕세자가 왕실 규모 축소를 위해 즉위 후에도 아치에겐 왕자 칭호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해 왕자로 불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메건은 지난 3월 미국 CBS 방송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이 아치의 피부색을 우려해 왕실 칭호를 주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했었다.

메건은 흑인 혼혈로, 백인 아버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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