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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유가, 하반기 배럴당 70달러 내외" 전망

등록 2021-09-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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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년에 더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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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폭락했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수출입물가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5% 오른 111.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111.38) 이후 7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유가 모형을 통해 전망한 결과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중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달러화 강세 등의 하방요인과 생산차질 회복 지연, 이상한파 가능성 등의 상방요인이 교차하면서 향후 유가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8월 중 6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70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다시 반등했다.

한은은 최근 이처럼 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델타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으나 다른 한편으로 원유 공급차질도 일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기간 중 국제유가는 수요감소 등 비관적 기대가 급격히 확산된 후 진정 및 소멸되는 과정에서 크게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산업 및 투기·예비적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했으며, 산유국간 감산합의 실패로 공급충격이 발생하면서 유가 급락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원유수요에 대한 비관적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산업수요(수요충격)가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급 전망으로부터 파급된 투기·예비적 수요충격에 의해 크게 영향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낮아지겠으나 원유 수요 회복세에 못 미치는 원유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차질의 해소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강세 기조가 강화되는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투기·예비적 수요 및 산업수요 모두 유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전망기관은 8월 이후 최근 유가 하락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대체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연간 전망치는 여전히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올해 말 이후 현재의 유가 강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기조는 유지했다.

위기 이전보다 높은 유가를 전망한 것은 수요 회복세에 못 미치는 원유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투기자금 유입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원유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 셰일오일 증산 제약, OPEC+의 보수적 증산 기조 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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