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연예일반

[인터뷰]'오징어게임' 정호연 "새벽에 잘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등록 2021-10-01 14:11:4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배우 첫 데뷔작서 새터민 역으로 눈도장

세계적 인기에 인스타 팔로워 20배 이상↑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오징어 게임' 정호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배우는 탈북자 강새벽을 연기한 신예 정호연이다. 모델로 활약하던 그는 배우 첫 데뷔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글로벌 팬들도 관심도 뜨겁다. 작품 공개 이전 40만대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공개 후 단숨에 20배 이상 급증해 960만명을 돌파했고, 과거 정호연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영상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표시하며 역주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1일 화상으로 만난 정호연은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실시간 확인했는데 어느 순간 실감이 안 날 정도로 급증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전 세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작품을 좋아하신다고 느껴 행복하다"고 웃었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넘치는 에너지로 전 세계 런웨이를 누빈 정호연은 거칠게 살아온 새터민 새벽 역을 맡아 생애 첫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 가족을 위해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 새벽은 냉정하다가도 때때로 인간미를 보여준다.

"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이 고민해 보고 가까이 가본 적은 처음이었다"는 그는 오디션에서부터 선보인 단단한 감정 연기로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그려나갔다.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것의 얼굴과 감정이 있다"고 극찬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오징어 게임'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10.01 [email protected]


정호연은 새벽 캐릭터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새벽이를 보고 많이 울었다. 그만큼 감정이 이입되는 공감 가는 인물이었다"고 돌이켰다.

"새벽이의 가장 큰 매력은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사는 친구라는 점이에요. 저는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아이라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가족을 위해 목숨까지 걸면서 살아가는 아이잖아요. 어린 나이에 정말 책임감도 강해 놀랐죠. 새벽이를 연기하면서 남을 위해서 살았을 때 나의 삶이 더 가치 있어지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배웠어요"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내면에 대해 집중했는데 표현하는 것은 더뎠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정말 디테일해서 새벽이에 더 가까울 수 있었다. 캐릭터로 산다는 느낌을 새벽이를 통해 느꼈다. 진심을 다하려고 애썼다"고 답했다.

첫 연기였던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그는 "초반에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다. 세계 무대에서 런웨이도 해봤던 아이인데 스스로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며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감독님을 만나 뵙고 싶었다. 내가 출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확신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새벽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웰던'이다. "'잘했고 잘 살았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한국에서의 (모델) 활동이 힘들어서 해외로 나간 측면도 있었죠. 해외에서의 생활이 나의 성격에도 많은 변화를 준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경주마처럼 미친 듯이 달리기보다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오징어 게임' 속 저는 감독님과 제작진, 동료 배우들이 빚어서 만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저의 역량을 키워서 연기하는 배우가 될 테니 기대해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