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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휴가 반납, 북한군 코앞 경계근무 자청한 병장들 '귀감'

등록 2021-10-19 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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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표(22·왼쪽)·이재원(21) 병장. (사진=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강원)=뉴시스] 김경목 기자 = 휴가를 반납하고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감시초소(GP) 근무를 자청한 육군 병장들의 애국정신이 육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육군 제22보병사단(율곡부대)에 따르면 쌍호여단 오준표(22)·이재원(21) 병장들은 후임병들의 임무 수행 안정화를 위해 마지막 휴가 기간 대부분을 반납하고 GP에서 대북 경계 근무에 임하고 있다.

정찰병인 오 병장은 12월7일 전역을 앞두고 75일간의 휴가를 갈 수 있었지만 GP 철수 때까지 근무를 자청해 휴가 기간이 62일로 줄었다.

정보통신운용병인 이 병장은 12월14일 전역을 앞두고 66일간의 휴가를 갈 수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46일로 줄었다.

이들은 이번까지 GP 근무만 다섯 번째다.

북한군이 코앞에 있고 GP·GOP 총기 난사 사건 등 좋지 않은 사건들로 꺼려하는 근무지에 후임병들을 위해 선임병들이 자청해서 임무 완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GP에서 철수를 하게 되는 11월 말에 전역 전 휴가를 갈 예정이다.

오 병장은 "우리 소대 선임병들도 전역을 연기하면서 우리를 가르쳐줬고 나 또한 그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어 고마웠다"며 "국가안보의 최전선 가장 위험한 곳에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임무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병장은 "어릴 때부터 군인이 우상이었기 때문에 전투복을 입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아버지에게 들었던 GOP최전방 군 복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마지막까지 임무완수하고 건강하게 전역하겠다"고 다짐했다.

GP 소대장 김민재 중위는 "우리 소대원 모두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임무수행한다는 자긍심이 넘친다"며 "오준표·이재원 병장이 전우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 소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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