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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라캐머라 전작권 발언 논란에 "동맹 파기하면 될 일"

등록 2021-11-18 0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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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라캐머라 발언 활용해 이간질

"미국의 숙제 검열, 더욱 까다로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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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이 헌정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1.11.11.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가운데 북한 매체가 이를 한미 이간질에 활용했다.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8일 "(한국 언론들은) 지난 4일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 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계획에 대해 대부분의 계획이 처음 그대로 가진 않는다, 수립된 계획을 조정하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에 합의한 사항을 다시 조정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고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한국) 군부와 정치권에서 이미 지난 2014년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합의했다, 그런데 미군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합의의 파기를 시사했다, 미국과의 합의를 깨고 아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못 박아야 한다 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재중 동포 한영서 명의 글에서 "미국이 남조선의 능력에 버겁기 짝이 없는 숙제를 계속 내주고 있는 이유는 명백하다. 언제 가도 졸업시킬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다시 말해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줄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이며 남조선의 목줄을 계속 그러쥐고 대륙 침략과 세계 제패 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내 보기에는 앞으로 미국의 숙제 검열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 같다"며 "그래야 남조선이 스스로 졸업을 포기하고 영원히 고분고분한 학생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정말 미국의 이러한 속심을 모르고 있을까"라며 "사실 남조선이 국방 주권을 되찾아오는 방도는 삼척동자에게도 뻔하고 간단한 것이다. 친미 굴종적인 한미 동맹만 파기하면 그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라캐머라 사령관은 지난 4일 전작권에 대해 "대부분 계획이 처음 그대로 가진 않는다. (수립된) 계획을 조정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하자 여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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