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2일 계열사 임원인사…'글로벌 스토리' 강화 주목
또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이틀간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난주부터 각 계열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진행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인사 발표는 주로 2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일단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은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019년에 취임했고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지난해 취임해 임기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스토리' 행보와 관련한 부분이 이번 인사에 얼마나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 '글로벌 스토리'는 최근 최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화두 중 하나로,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LG그룹 인사에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되고 삼성전자 역시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30∼40대의 고속승진이 가능하도록 한 만큼 SK그룹 역시 젊은 인재들을 등용하는 인사를 포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SK와 에너지·가스 부문 계열사인 SK E&S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만 걸어둔 상태였던 최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SK그룹의 배터리, LNG 등 친환경 사업에 관여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이나 SK E&S 등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새출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밖에 최 회장의 조카이자 사촌형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자녀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거취도 주목된다. 최 사업총괄은 최근 최신원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 중 사임함에 따라 조기 경영승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CEO들의 경우 아직 임기 중인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최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스토리' 등을 강화하는 방향 등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