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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2사단 상근병, 쓰러진 주민 도와… 안전 귀가조치

등록 2021-12-01 1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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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마음 전달하려 부대로 소식 전해와 뒤늦게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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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형 일병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확실한 두려움보다도 상황을 해결하고 남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용기와 의지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육군 32사단 권순형(22) 일병이 깜깜해진 시간에 길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지역주민을 도와 안전하게 귀가 시킨 미담 사례가 뒤늦게 밝혀졌다.

 이 소식은 당시 도움을 받았던 지역주민이 감사 인사를 위해 군부대로 연락을 취해 알려지게 되었다.

1일 육군 32사단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께, 부대에서 일과 이후 퇴근하던 권 일병은 발에 무언가가 걸려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

주변에 가로등이 꺼져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축 늘어진 하반신을 보고 황급히 다가가 의식을 확인했다. 하지만 발견 당시에는 의식이 없었다.

권 이병은 주민에게 몇 번 말을 걸어 의식을 깨운 후 거동이 불편한 상황을 확인했다.

 쓰러진 주민은 태안 지역주민인 이용구(68)씨로 당시 복통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집에 혼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권 이병은 할아버지를 부축해 집까지 무사히 모셔다드렸다.

이용구 씨는 사례를 원했지만 권 일병은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도 아니고,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전화로라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권순형 일병은 “처음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땐 많이 무서웠지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의심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상황을 해결하고 남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용기와 의자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도 아니며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지만, 저의 행동이 할아버지께 도움이 되고 다른 장병들에게도 귀감을 살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구 씨는 “어두워서 얼굴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던 그 시간에 배가 아파 몸을 일으킬 수 없었는데 이런 저를 깨워 친절하게 집까지 데려다 주는 군인의 친절에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정신이 들고, 권 일병에게 전화로 고마움을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몸 건강히 전역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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