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다른 공연과 방탄소년단 공연의 큰 차이점, 아미"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간담회
방탄소년단 관련 MD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세계관(BU) 속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등장시켰다. 특히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이 팀이 월드투어하는 도시마다 새로운 커뮤니티, 생태계를 형성했다. 국적,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친구가 됐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지난 2018년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서 연설자로 나섰을 당시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메시지를 물리적으로 구현한 전진기지가 팝업스토어인 셈이다. 이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작정하고 도시 전체의 커뮤니티로 확대됐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이 8~9일(이하 현지시간), 15~16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여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기 때문이다.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한다.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라고 통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라스베이거스는 자신들의 관광청 공식 트위터 계정 이름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로 바꾸고 도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보라해가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애정표현인 '보라해'와 라스베이거스의 합성어다.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MGM 내 그랜드 가든아레나는 최근 '제64회 그래미 어워즈'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의 사업대표,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가 함께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에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했을 당시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CEO를 만났다. 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등의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어떻게 일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했다. 윤 CEO를 라스베이거스에 초청, 여기서 얼리전트 스타디움 팀을 소개했다. 관광청과 (콘서트 제작사인) 라이브 네이션, 얼리전트 스타디움이 역량을 모은 만큼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거다."(크리스 발디잔 부사장)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수많은 가수들이 서고 있고 이미 공연도 많은데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김태호 COO의 발표 "2019년 10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에서 이번 '더 시티'의 프로젝트 '맵 앤 웨이트 타임즈(MAP & WAIT TIMES)'(위버스에서 프로그램의 위치 정보와 대기 시간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했다. 당시 공연장이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머치(굿즈·엠디)를 현장수령할 때 이전처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사실 2020년 진행할 예정이던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전초전이기도 했다. 사실 '더 시티' 첫 번째 프로젝트는 2020년 LA에서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못했다. '원'이라는 타이틀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더 시티' 재개 시점을 고민했다. 2022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리고 첫 번째가 된 것이다.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콘서트를 다른 공간에서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 온라인 스트리밍이 추가된 건 코로나19 이후에 고민한 성과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서울 공연은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이타카 등 하이브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투어도 도시에 따라 특성과 규모에 따라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라해가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선한 영향력의 힘이 아닌가 한다."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매머드급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이라서 가능했던 거 같다.
"아티스트 상황이랑 마켓이랑 모듈화 시키셔 진행하다.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아티스트들은 규모가 있고, 그보다 작은 아레나 투어를 도는 아티스트의 경우 오프라인 모듈을 줄여서 가는 식이다. 방탄소년단은 수퍼 IP가 규모가 커졌다. 궁긍적 목표는 아티스트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배치하는 거다."(이진형 CCO)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의 발표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하이브가 가진 다양한 경험 과 축적된 사업 영역을 집대성한 것이다. '팬덤에 대한 이해' '기술 전방위 접목' '솔루션과 브랜드에 대한 시너지' 이렇게 크게 세 가지를 지향했다.
"팬분들은 공통된 정서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각자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시고 기회가 되면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어떤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하이브가 팬 활동의 공식적인 장을 열어두자는 의미가 크다. 팬들이 하시는 모든 활동을 다 사업화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의 사업대표의 발표 "이번 라스베이거스 방탄소년단 팝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큰 공간이다. 콘서트를 방문한 팬들을 최대한 모시고자 했다. 9300㎡ 공간에 1400㎡ 몰입형 공간이 있다. 10만명에 가까운 팬들을 모시게 된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그룹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또 다른 팬들과 함께 소통을 하고 인생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체적인 축제 공간을 지향했다. 저스틴 비버, 카녜이 웨스트 팝업 스토어도 진행했는데 이런 규모는 없었다."
"레이블마다 지원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어떤 레이블에 안 맞는 후보가 다른 레이블에 맞을 수도 있다. 그런 다각적 시선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오디션이 꽤 괜찮은 오디션인 거 같다는 1차 피드백을 받았다.(이진형 CCO) -네이버 웹툰과 협업한 방탄소년단 웹툰에 대해 일부 팬들의 반발이 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모든 팬덤은 균질하지 않다. 웹툰을 받아보시면서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감사하다. 그런데 이번 콘텐츠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 저희가 전달받은 바로는 나쁘지 않은 성과다."(이진형 CCO)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하이브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이런 때에 여러분들의 기대를 깨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방탄소년단의 이미지가 워낙 좋고 긍정적이인데 저희는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이다. 저희가 기업인 걸 잊으실 때가 있다. 저희에게 도덕적 것도 많이 요구되고. 사회적인 기대치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 가운데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 행복한 경험을 주고 싶고 그것도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공존해 이해가 됐으면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