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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상으로]e커머스·배달·마스크 관련업체…'엔데믹발 침체' 걱정

등록 2022-04-18 10:01:07   최종수정 2022-04-19 16: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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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빚었던 팬데믹 수혜 상품들, 엔데믹으로 매출 감소 예상

식당가로 소비자 몰리며 배달 수요도 급격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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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배달의 민족이 지난 22일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의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것에 대해 배달료가 1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배달료 인상은 외식 가격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 사진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모습.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가운데 팬데믹 수혜로 매출이 급증했던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했던 소비자들이 백화점과 쇼핑몰, 식당가 등 오프라인 시설로 몰리고 있다. 억눌렸던 외출 욕구가 터지며 오프라인 시설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팬데믹 시대에 수요가 폭증했던 온라인 기반 플랫폼과 배달업계는 이용률 저하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e-커머스 업체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그동안 코로나19 수혜 상품로 품귀 현상을 빚었던 상품을 대체할 새로운 인기 제품들을 찾고 있다. 배달업체도 엔데믹에 따른 주문 감소에 대비해 각종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코로나19 최대 수혜를 누린 쿠팡은 최근 거리두기 전면해제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주력 판매 제품의 손바뀜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등 앞으로 필수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 제품들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코로나 인기 상품들의 매출 하락에 대비해 엔데믹 수혜 상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국내외 여행 상품을 대폭 늘리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대비해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정제와 손소독제, 자가검진 진단키트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자가진단키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이 사실"이라며 "자가검진 진단키트로 벌어들인 수익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팬데믹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배달업계도 거리두기 해제로 비상이 걸렸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식사를 해결했던 소비자가 식당가로 몰리며 배달수요가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3~4월은 주문건수가 20~30%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인데, 거리두기까지 완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소비자의 외출 욕구가 터져 배달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식당들은 손님이 더 많아져 오히려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당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서빙 인력을 줄이는 등 배달 주문 중심으로 운영을 하다가 오프 손님이 몰리면 주방부터 서빙, 결제 등 업무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배달앱에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모두 한번에 처리되고 정산까지 완료해 식당업주가 음식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줄고, 홀 손님이 늘면 직원들을 더 뽑아야 하는 등 식당 운영도 달라질 조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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