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제, 어디서든 목적 타격'…한반도 북핵 위협 고조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져""24일부터 11월7일까지 7차 핵실험 가능성 예측"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타격이 가능하다'고 과시하면서 한반도에 북핵 위협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목적한 시간과 장소에서 목적한 대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미국을 공격 대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지만 일본과 남한도 언제든 정밀 타격이 가능한 사정권에 들어 있다. 1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핵전쟁 주도권을 쥐기 위해 내달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7차 핵실험을 추진할 수 있어 한반도 핵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훈련 내용들은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점도 시사한다"며 "북한은 핵전쟁 억제력뿐 아니라 핵전쟁 주도권을 쥐겠다는 명백한 의지와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한미의 제재·압박이 강화될수록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욱더 핵공격 능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고, 더구나 한미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핵 타격 작전능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반도도 핵전쟁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진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훈련에 직접 참관해 핵무력강화 법제화가 빈말이 아님을 과시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의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없다'고 언급한 것은 당분간 핵무력 강화와 강대강 맞대응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중국의 당대회가 개최되는 16~23일까지 관망 속에 한미 확장억제력의 맞대응에 수위를 조절하다가, 24일부터 11월7일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7차 핵실험의 버튼을 만지작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 부대들의 발사 훈련을 통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다"며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 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됐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패턴을 강하게 인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강력한 의지 표명 자체가 '억제'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향후 한미(일)가 연합훈련시 이런 북한의 대응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향후 상호 비례적 대응에 따른 빠른 긴장 고조 구도를 어떻게 관리할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 새벽에는 북한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28일에는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비행장들을 무력화할 목적으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 29일과 10월1일에는 여러 종류의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고, 이달 4일에는 신형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로 일본열도를 가로질러 4500㎞계선 태평양 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타격했다. 6일 새벽에는 초대형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명중타격훈련을 진행했으며, 9일 새벽에는 적의 주요 항구 타격을 모의한 초대형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