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줌인②] 문어발·골목침해 논란도…20여개 가맹사업 정리
'해물떡찜0410'·'알파갈매기' 등 가맹사업 철수"과도한 확장으로 브랜드 관리 어렵다" 지적도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론칭한 모든 가맹 사업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철수한 '백종원 브랜드'는 약 20곳에 달한다. 일각에선 브랜드를 무리하게 늘리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폐해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지금까지 더본코리아가 가맹사업을 철수한 브랜드는 ▲알파갈매기 ▲해물떡찜0410 ▲대한국밥 ▲백스비빔밥 ▲행복분식 ▲죽채통닭 ▲절구미집 ▲국보찌개 ▲논현왕돈까스 ▲누들제이원 ▲도깨비칼국수 ▲도두반점 ▲만수등심 ▲맛기정자미원 ▲백씨양생탕 ▲씨베리안치킨 ▲예산소갈비 ▲제순식당 ▲최강집 ▲카레왕플러스 ▲코인디0410 ▲한국본갈비 등이다. 현재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가맹사업 브랜드는 29곳이다. 현재까지 가맹사업을 종료한 브랜드가 22곳인 점을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 오픈한 가맹사업 브랜드 중 절반이 더 이상 프랜차이즈로 운영되지 않는 것이다. 가맹사업을 종료한 브랜드는 기존 점주들이 계속 운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더 이상 새 가맹사업 점주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더 이상 가맹 점포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일각에선 문어발식 확장으로 프랜차이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본코리아가 2018년부터 공개적으로 상장 계획을 밝혀온 만큼, 포트폴리오를 위해 무리하게 넓힌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오픈한 브랜드의 절반 정도가 운영을 중단한 셈인데, 가맹사업 사업의 지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확장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정도의 폐점률이 있다는 건 한국 프랜차이즈 사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은 신뢰를 바탕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이뤄지는 건데, 한국 프랜차이즈업이 잘되기 위해선 사회적 신뢰를 더 잘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더본코리아는 지속적으로 가맹 사업 브랜드를 확장하는 추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홍콩분식'의 정보공개서를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했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은 가맹사업자가 매장 수와 사업본부의 매출, 업체 현황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난달엔 '낙원곱창'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브랜드 철학 그대로 고객의 맛의 경험을 확대하고자 새로운 메뉴 및 브랜드 개발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신규 브랜드를 테스트해 왔으며, 테스트 이후 없어지기도 하고 가맹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스비빔밥'의 경우 해외 출점을 위해 국내에서 테스트를 진행, 현재 해외에서 출점을 지속하고 있다"며 "'해물떡찜0410'은 기존 점주들이 충분히 수익에 만족했던 브랜드였지만 당시 해당 브랜드가 잘 되고 유명해지면서 메뉴카피(유사업체)가 많이 생겨 모든 점주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정리하고 대부분 당사 타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