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전공의 명단' 문건…경찰 "확인 중" 의협 "허위사실"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지침 담겨경찰 "사실관계 확인한 뒤 적용 혐의 검토"의협 "사실무근…오는 11일 허위사실 고발"
이에 대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다음주 중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집단사직 불참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 등의 지침이 담긴 문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 전날(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당 문건에는 ▲소속 근무처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 사직서 제출 및 여론 조성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유포 등의 지침이 담겨있다. 더욱이 문건 하단에 의협 회장의 직인이 찍혀있어 실제 생산된 문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문건을 공개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이나 진정이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혐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협 비대위 측 관계자는 "현재 입장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라며 "자료를 취합한 뒤 오는 11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받았고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경찰에 고발장 열람을 요청하는 등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