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학생" "유급"…지인들이 전한 '여친 살해 의대생'
의대생 집단 휴학 안하고 계속 학교 다녀성적 부진으로 유급 후 동기들과 멀어져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한 가운데 최씨는 최근까지 학교에 계속 다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피의자 최씨와 같은 의대에 다니고 있는 A씨는 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씨는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이성 문제도 크게 없었고, 학교에서 말썽부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최씨가 평소에 불안정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학과 생활도 적당히 하고 친구도 적당히 있는 무난한 학생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본과 1년 차인 2020년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유급된 이후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한다. 범행 직후 같은 의대 재학생들의 단체 채팅방에는 "걔가 어떻게 그런 짓을 했을까", "충격적" 등의 반응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앞서 해당 의대 에브리타임에는 "A씨가 실습에서 다른 학생한테 있는 대로 피해를 끼치고 다녀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 “이미 기수 열외된 최씨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학과 빌런 중 투톱이었다" 등 폭로가 나왔다. 에브리타임은 재학생 인증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다.
경찰은 당초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씨를 구조했다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숨진 여자친구를 발견해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시 동탄동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진술 과정에서 최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 8일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과거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 명문대 의대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의대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이국종 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가 롤모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